6월 1일 OPEC+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 결과를 보면, 최근 급락하여 약 4년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가 반등할지, 아니면 더 하락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3일 회의에서는 6월까지 하루 41만 1,000배럴을 증산한다는 4월 결정을 재확인했으며, 이는 향후 하루 최대 220만 배럴의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3월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관련 기사), 원유는 OPEC이 아니더라도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부터 가솔린 스톱-스타트 엔진까지, 다양한 고효율 차량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적 역풍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최대 수입국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의 거시경제적 요인, 재택근무 확산 등의 행동 변화, 그리고 온라인 쇼핑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글로벌 성장 둔화가 우려되면서 이러한 하방 압력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게다가, 생산량 증가 가능성 또한 유가 하락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도표 1에서 2014~2016년 및 2019~2020년 부분을, 도표 2에서 1985~1986년 부분을 보면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시기 모두, OPEC이 (최소한 사우디아라비아 단독으로라도) 생산량을 늘리면서 유가가 60% 이상 하락했습니다.
도표 1: 사우디 증산으로 2014~2016년 및 2019~2020년 유가 하락
도표 2: 1986년 사우디 증산으로 유가는 60% 이상 하락
한편,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도 다수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OPEC이 5월 3일 발표문에 명시한 낮은 재고량을 꼽을 수 있습니다. 5월 중순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2021/2023/2024년 동 시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도표 3).
도표 3: 원유 재고량은 2021/2023/2024년에 비해 낮은 수준
휘발유 재고는 과거 4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인데(도표 4), 초저유황경유(ULSD) 재고는 2022/2023년보다 약간 낮고, 2021/2024년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도표 5). 원유와 정제유를 합친 재고량은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데, 2022년에는 원유 가격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도표 4: 휘발유 재고는 평균에 가까운 수준
도표 5: 미국 경유 재고는 낮은 수준
도표 6: 원유와 정제유를 합친 재고량은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
따라서, OPEC이 증산을 포기한다면 유가 상승 리스크가 확대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OPEC 생산량은 여전히 최대 생산능력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수요가 강하게 받쳐주지 않는 한 지속적인 증산은 유가를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도표 7: OPEC은 대규모 증산 잠재력 보유
6월 1일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CME의 WTI CVOL 지수(행사가별 내재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는 5월 22일 기준 38%로,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도표 8). 옵션 스큐(Skew) 역시 소폭 마이너스 상태로, 시장은 극단적 상승보다는 극단적 하락 리스크에 약간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도표 9).
도표 8: 원유 옵션의 내재 변동성은 최근 거래범위 내에서도 낮은 편
도표 9: 원유 옵션의 내재 변동성 스큐는 소폭 마이너스 상태
한편, WTI 선물곡선은 이례적 형태를 그리고 있습니다. 만기가 가장 가까운 월물 6개는 백워데이션 상태이고, 그 이후는 콘탱고 상태입니다. 만기가 가까운 월물 6개가 백워데이션 상태라는 것은 현재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으며, 이후 트레이더들이 공급 부족의 완화를 기대한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도표 10). 다만, 현재의 공급 부족이 실제 재고 수치로 어느 정도 뒷받침되더라도, 선물곡선 전반에 걸친 유가 하락은 전 세계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을 시사하여, 양립하기 어려운 두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표 10: WTI 선물곡선은 여전히 이례적 형태
결론
- 유가상승 요인으로는 재고 부족, 시장 기대를 밑도는 OPEC의 증산 규모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유가하락 요인으로는 여전히 중국을 비롯한 각국 수요의 부진,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 자동차 기술의 급격한 변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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