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일본의 증가하는 부채 상환 비용과 에너지 취약성이 엔화의 안전자산 인식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 이란 분쟁 시작 이후 미국 달러는 약 3% 강세를 보였으며, 금은 주로 횡보세를 보였습니다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내 소중한 자산을 지켜줄 진짜 '안전 자산'은 무엇일까요? 일본의 엔화나 스위스의 프랑일까요? 아니면 전통의 강자인 달러나 금일까요? 안타깝게도 지금으로선 명쾌한 정답을 내리기 참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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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월 28일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달러는 가장 확실한 '안전 자산'으로 떠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달러 가치는 오히려 약 3%나 상승하며 그 위상을 증명했습니다.
'에너지 자립'이 가른 운명
과거 위기 시에는 투자자들이 종종 금이나 일본 엔화로 피신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들은 미국 달러를 선택하고 있으며, 에너지 문제가 그 이유 중 일부입니다.
수십 년 동안 엔화는 믿을 수 있는 "위험 회피" 수단이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두 가지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째, 일본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거의 없습니다. 연료 가격이 오르면 수입 비용이 증가하고 성장이 둔화되며, 이러한 역학 관계가 엔화에 직접적인 부담을 줍니다. 둘째, 일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미국의 거의 두 배, 스위스의 여섯 배에 달합니다.
금리가 제로 수준에 고정되어 있을 때는 이러한 부채 부담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일본 중앙은행(Bank of Japan)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습니다. 부채를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치솟으면서 엔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엔화의 보호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은 하루에 약 1,3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여 국내 수요의 거의 전부를 충당합니다. 유럽, 한국 및 일본과 같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공급 차질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지만,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은 뚜렷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결국 에너지를 둘러싼 이러한 비대칭적인 상황이 왜 지금 달러가 가장 선호되는 안전 자산으로 활약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금'은 왜 예전만 못할까?
금은 이번 분쟁이 발생하기 전, 불과 1년 만에 100% 가까운 기록적인 상승을 보였습니다. 즉, 위기가 닥쳤을 때는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몸값이 비싼' 상태였던 셈이죠. 그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식과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귀금속까지 함께 매도하면서, 금값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금은 인플레이션을 미리 예상하고 움직이는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막상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닥치면 금이 항상 바로 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거나 계획했던 금리 인하를 뒤로 미루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보다는 달러 같은 법정 화폐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수출국' 통화의 강세
전통적인 안전 자산들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어디로 눈을 돌리고 있을까요?
최근의 흐름은 '순 에너지 수출국'의 통화로 집중되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캐나다 달러인데요. 캐나다는 매일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그중 대부분을 해외 시장에 수출합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유가가 오를수록 캐나다 달러의 가치도 함께 힘을 받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됩니다.
에너지 부족이 곧 위기로 직결되는 시대, 이제는 어떤 통화를 선택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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