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금은 단순히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 아님
- 지정학적 갈등과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달러 강세 상황에서도 금 가격을 뒷받침함
금과 미국달러는 전통적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달러가 강세일 때 금은 일반적으로 약세였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관계성은 몇 가지 기본적인 시장 원리에 기반합니다. 금은 전 세계에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므로, 달러가 강세일수록 동일한 양의 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달러가 줄어듭니다. 또한,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금리가 상승할 때 매력이 감소합니다. 이자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달러표시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2023/2024년에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금과 달러가 동시에 강세를 보인 것입니다.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달러지수(DXY) 역시 강한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금과 달러가 함께 상승한 이유
이렇게 이례적인 시장 현상에는 몇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의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갈등이 달러와 금 모두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금-달러의 일반적 상관관계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기타 몇몇 신흥국은 달러표시 자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금 가격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습니다.
셋째,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자, 전통적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금의 매력이 유지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었고, 이는 금의 매력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헷지 이론
금은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며,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억제하지 않는 경우 특히 그러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2025년 초까지 금-달러 관계가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거나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할 때, 금의 매력은 더욱 높아집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값)가 하락하기 때문에, 금과 같이 이자가 없는 자산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낮아집니다.
시장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지속을 예상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도 예상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장기금리가 상승하는데 이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언뜻 보기에 모순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을 매수하면 금 가격도 상승하는 것입니다. 이 역학은 2023년 말과 2024년 초의 시장 상황을 완벽히 설명해줍니다. 당시 연준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목표치보다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불확실성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은 여전히 두드러집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무역 갈등이 고조된 것은 안전자산 수요를 증가시켰습니다. 특히 2025년 4월 10일 금 가격은 주 초반부터 이어진 급등세를 타고 온스당 3,149.4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금 가격은 4월 22일에 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이는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금이 단순히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인식을 강화했습니다.
4월 금 옵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평균거래량(ADV)은 16만 계약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급등세는 월간 금 옵션(OG)과 주간 계약 모두에 대해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촉진되었습니다. 특히 주간 계약만으로도 3만 5,000계약을 초과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전통적 상관관계를 되찾는 중일까
금과 달러의 전통적인 역의 상관관계는 특정 시장상황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서 완화 기조로 전환할 조짐이 보이면서, 두 자산을 움직이는 메커니즘이 기존의 상관관계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갈등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금과 달러 모두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들며, 이는 두 자산의 수요를 동시에 증가시켜 전통적인 역의 상관관계가 깨질 수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달러 보유고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기 위해 금을 기록적인 규모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 움직임과 무관하게 금 가격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금 가격이 이제 단순히 달러 강세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우려, 시스템 리스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역학관계가 변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의 잠재력을 평가할 때 실질금리 추세, 중앙은행 정책, 지정학적 전개 상황 등을 고려해 세분화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금-달러가 전통적 상관관계를 되찾을 조짐이 일부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은 이 상관관계가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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