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대두, 옥수수, 소맥등 주요 농산물의 공급에 이어 이번에는 수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두, 옥수수, 소맥은 주로 어디에 사용될까요?

대두는 콩 자체 보다는 대두에서 짜낸 대두유와 짜내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박의 형태로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대두박이 80%를 차지하는데 주로 동물사료에 단백질 공급원으로 쓰이고, 대두유는 20%정도를 차지하는데 이중 68%는 식용유로, 25%는 바이오디젤이나 재생가능 디젤로 사용되며, 최근들어 연료로서의 사용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옥수수도 절반은 동물 사료용으로 쓰이고 34%는 에탄올 형태의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맥은 대두, 옥수수와는 달리 대부분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요 농산물의 용도가 대부분 사료, 식용 및 바이오 연료이기에 주요 수입국의 상황이나 바이오 연료 정책 등이 수요 측면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옥수수와 대두는 가축사료로 많이 사용되기에 인구 및 소득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기에 사료용 곡물의 수요가 증가하며 바이오연료는 보통 화석연료보다 비싸기 때문에 자발적인 사용보다는 친환경 정책에 따라 사용여부가 결정되기에 의무사용량이 수요에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됩니다.

곡물별 주요 수입국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두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이며 전세계 대두 연간 생산량의 32%인 1억 1천만톤을 매년 소비하지만 자국생산량은 소비량의1/10밖에 되지 않아 나머지를 모두 수입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이 60%, 미국이 40%를 차지하는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8년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대두 수출의 중국비중이 60%에서 30%이하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두 가격은 폭락, 브라질의 대두가격은 폭등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중국이 전세계 대두 수입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옥수수는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국 비중이 낮습니다. 그 이유는 옥수수의 경우는 대두와는 달리 중국에서 필요한 양의 대부분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까지는 필요양의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 들여왔으나 2023년에는 미국 수입량의 상당부분을 브라질로 돌렸습니다. 옥수수의 경우도 이러한 무역정책 이슈로 인해 특정국가 수요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습니다.

소맥은 주용도가 식용이기에 수출입이 특정국가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골고루 잘 분산되어 있습니다.  생산국이 비교적 다양하게 많고 수출과 수입도 특정국가에 치우쳐지지 않고 잘 분산되어 있습니다. 러시아가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인데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세계 밀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공식적 가격 하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다른지역의 풍부한 재고로 인해 오히려 가격은 낮아졌습니다. 이는 이전에 주로 러시아에서 밀을 구매했던 국가들은 더 저렴한 경쟁자인 동유럽 국가들로 전환하기 시작했기때문입니다. 소맥의 경우는 옥수수, 대두에 비해 특정국가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무역정책 이슈가 덜한 편입니다.

다음으로는 바이오 연료분야입니다. 먼저 RFS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RFS는 Renewable Fuel Standard의 약자로서 운송연료에 재생가능 연료를 포함하는 규정으로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있는 제도입니다. 미국에서 RFS는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요구되는 양은 매년 계속 확대되고 있고, 석유연료보다 낮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목표입니다.

RFS 규제를 받는 법인은 정유업체, 휘발유 및 디젤 수입업체가 포함됩니다. 판매량에 따라서 의무 사용량이 결정되는데 바이오 연료가격이 너무 올라가면 혼합하지 않고 RIN(재생식별번호)구매하여 의무(RVO)를 충족시킬수 있고, 의무를 충족하지 못하면 상당한 벌금이 부과됩니다. 바이오 연료의 의무 사용량을 규정하기에 변동은 바이오 연료의 수요 및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바이오 연료는 크게보면 옥수수에서 만드는 에탄올과 대두에서 만드는 바이오 및 재생 디젤로 나뉩니다. 에탄올은 가솔린과 혼합하여 연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이오디젤은 디젤과 혼합하여 사용되고, 재생디젤은 혼합없이 100% 디젤엔진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미국은 가솔린 엔진이 많아 에탄올 사용비중이 높고 유럽의 경우는 디젤엔진이 많아 바이오 디젤 또는 재생 디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수요는 향후 5년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줄어들기도 했었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해서 너무 엄격하게 요구하지 않고 지나갔기에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생가능 디젤과 바이오 제트유가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바이오 디젤의 생산비중이 높았으나, 향후에는 재생가능 디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브라질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국이 전세계 바이오 연료 확장을 주도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생가능 디젤은 디젤과 부분 혼합해서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100% 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 디젤에 비해 사용량이 증가하게 되고 더 많은 대두가 필요하게 됩니다. 증가하는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서 향후 수년간 30mil acre의 추가 대두 경작면적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대두 가격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생각됩니다.

환경목적으로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바이오 연료는 화석연료에 비해 더 비쌉니다. 따라서 곡물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화석연료만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상승하게 됩니다. 유럽의 경우 러-우 전쟁으로 인해 바이오 연료 가격이 화석연료보다 130%이상 더 비싸게 되기도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곡물이 사료, 식량 등 전통적인 수요로만 존재하였지만 지금은 바이오 연료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쪽 분야 정책의 변화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농부들 입장에서는 판로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좋을 수는 있지만, 식량을 연료로 사용하게 되면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어서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의무량을 채우기보다는 RIN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기에, 곡물 값이 너무 비싸고 화석연료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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