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수출이 수요 감소의 여파를 상쇄

  • 4 Feb 2021
  • By Adila Mchich and Erik Norland
  • Topics: Energy

2021년 들어 유럽과 아시아에 한파가 몰아치자 해당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하여 다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액화 천연가스 가격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Henry Hub 벤치마크 가격은 MMBtu당 약 $2.50로(그림 1)로 변동이 없었는데, 강력한 수출이 팬데믹으로 인한 내수 감소 여파를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그림 1: 유럽, 아시아의 추운 날씨가 지역별 가격 차이 유발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의 지역별 천연가스 시장은 계속해서 더욱 긴밀하게 연동되고 있습니다. 2016년 이전에는 미국 선박의 LNG 수송량이 적어 미국 생산량의 0.1%가량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미국 선박을 통한 LNG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전체 천연가스 반출량의 3%~7%를 차지했습니다(그림 2). 캐나다와 멕시코로 수출하는 미국 천연가스는 생산량의 약 7%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증가는 두 가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1. 적어도 수출 수요가 견조하다면, 수출을 통해 Henry Hub 가격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2. 최근의 가격 분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을 돌이켜 보면 세계 각지의 가격은 서로 상당히 가까워졌습니다.

그림 2: 선박을 통한 LNG 수출이 미국 반출량의 7%를 차지

LNG에 대한 국제 수요가 탄탄하지만 Henry Hub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최근 몇 개월 동안 MMBtu당 $3 미만에 머물렀습니다. Henry Hub 최근월물 선물 가격은 2020년에 평균 $2.05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연평균 가격을 기록했으며, 작년 11월에는 MMBtu당 $1.66으로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면서 2021년 1월에도 시장의 비관적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겨울 미국 본토 48개 주(Lower 48)의 매우 온난했던 난방시즌은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압력을 제공하여 대량 반출에 제동을 걸었고, 현재 보유한 재고량은 작년 및 5년 평균을 상회합니다(그림 3). 날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지자 Henry Hub 2월물 가격은 1월 첫 주에 30센트 이상 출렁였습니다.

그림 3: 천연가스 저장량은 최근 계절성 고점을 기록

하지만 LNG 수출 섹터의 수요 증가는 약세장 환경에서 가격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는 균형추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LNG 터미널들은 거의 최대 생산량으로 가동 중인데, 전 세계 LNG 현물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1월 원료가스 공급량은 11Bcf/d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본/한국 마커(JKM) 최근월물 선물은 $19.70/MMBtu로 급등한 한편, JKM 현물 가격은 이례적으로 추워진 북아시아의 겨울 날씨, 수송 병목현상, 주요 LNG 수출 터미널의 가동 중단 등이 맞물려 1월 12일에 $30선을 넘는 등 엄청난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유럽에서는 평소보다 기온이 낮아 저장소 반출량이 증가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LNG 시장의 펀더멘털이 반전되어, 공급과잉 상태에서 극도의 공급부족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이 가격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JKM,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Henry Hub 간의 스프레드로 인해 차익거래 기회가 생성되고 있으며, 현재 가격 프리미엄을 고려하여 더 많은 화물이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LNG 운반선의 선적과 하역에는 약 48시간이 걸리며, 미국에서 유럽까지는 여기에 약 1.5~2주가 더 걸립니다. 아시아까지는 보통 20일가량 소요되는데, 파나마 운하를 확장하기 전에 34일이 걸리던 것에 비해 크게 단축된 것입니다.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 석유 생산량이 급감하자 유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가스가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미국의 가스 생산이 둔화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주로 석유를 생산하는 퍼미안 분지, 아나다코, 이글포드, 니오브라라 등지에서 특히 눈에 띕니다. 한편, 애팔래치아 및 헤인즈빌처럼 주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생산량이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그림 4). 가동 중인 굴착 장비 수는 급감했지만(그림 5), 유가가 급락한 2014~2016년과 마찬가지로 장비당 생산성은 급등했습니다(그림 6).

그림 4: 가스 생산량은 애팔래치아에서 증가세가 멈췄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다소 감소

그림 5: 급감했던 리그 수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

그림 6: 유가가 급락했던 지난 2014~16년과 마찬가지로 가스 생산성이 급등

최근의 규제 변경은 생산량에 즉각적인 영향은 거의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가운데 9%만이 연방소유 토지에서 생산됩니다. 게다가 기업들은 기존에 허가받은 연방소유 토지에서 계속 시추할 수 있으므로 생산량이 감소한다면 해당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일어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방소유 토지에서 시추에 사용한 장비는 결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다른 국유지 또는 사유지로 옮길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천연가스 사용량 증가분은 대부분 발전에 투입되었습니다(그림 7). 팬데믹으로 사무실과 기업의 전력 수요가 많이 감소했지만, 팬데믹이 종식되면 국내 수요가 훨씬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수요가 개선되면 미국과 국제 시장이 더 긴밀하게 연동될 수 있으며, 수출 수요가 Henry hub 가격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림 7: 미국 국내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발전

천연가스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거래소의 선물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다른 에너지 상품보다도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그림 8). 이는 단기적으로 천연가스의 공급 및 수요 탄력성이 아주 낮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매우 높은 수준의 저장량이 천연가스의 상승 변동성을 다소 억제했습니다. 천연가스의 수요가 단기적으로 급증한다면, 시설에 저장된 재고를 반출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저장량은 미국에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 찾아올 경우 하방 리스크를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현재 트레이더들이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및 하방 리스크를 비등비등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강력한 국제 LNG 수요가 뒷받침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그림 9).

그림 8: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편인 천연가스의 변동성

그림 9: 탄력성이 매우 낮은 단기 천연가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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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Adila Mchich는 CME그룹 에너지 상품 및 리서치 부서 이사입니다.

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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