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후퇴: 핵심 경고 신호 3가지

차기 경기후퇴: 경고 신호가 무엇일까?  그 양상은 어떨 것인가?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거의 10년 가까이 진행되어 온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다소 오래된 감은 있지만 오래됐다는 이유로 곧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기확장이 끝나려면 소비자와 기업의 위축에 따른 하락 추세를 야기할 촉매제가 필요합니다.  가장 최근 미국의 경기후퇴를 야기한 촉매제는 부채 부담이 큰 가운데 이루어진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 잉여현금흐름 창출보다 앞서 간 기업 가치, 또는 그 둘 모두였습니다.  또한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는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경기 후퇴를 야기할 잠재적 요인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목록에 있는 모든 항목들을 체크해 지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경기후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주식시장은 2018년 들어 지금까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월에 있었던 급작스러운 변동성 파동 이후, 주식을 비롯해 여러 관련 금융상품 및 귀금속에 대한 내재변동성은 역대 저점 부근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장을 비롯해 노동시장이나 소비자신뢰지수 같은 미국의 거시경제지표 역시 우려할 만한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본 보고서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3가지입니다.  첫째, 우리는 경기후퇴 위험 신호를 조사해 향후 1-2년 내 경기 하강이 올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결론은 경기후퇴 위험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향후 1-2년 내에 경기후퇴가 올 확률이 33%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둘째, 가능성 있는 촉매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 경기후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성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음 경기후퇴는 금융 패닉, 모기지 위기, 은행 도산으로 특징지어지는 지난 번과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번에는 금리 인상과 신흥국 통화 붕괴,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업 가치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되돌림 현상이 소비자신뢰지수를 뒤집고 그로 인해 기업 지출의 급격한 감소를 야기했던 1990년대 후반과 아주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검토해 볼 것입니다. 주식시장 조정, 부채 부담에도 불구하고 펼쳐지는 채권 랠리, 상품 부문의 약세, 그리고 어쩌면 약 달러 환경으로의 전환 등이 대상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곧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핵심 경고 신호

1) 수익률곡선

연준은 완화적 기조에서 중립적 기조로 전환하고자 금리를 인상해 왔습니다. 연준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높은 강도의 긴축 모드로 전환될 실질적 위험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중립적인 수준을 넘어 고강도 긴축 모드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 지표는 수익률곡선의 모양입니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장기 국채 수익률이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수익률곡선이 크게 평평해졌습니다.   경제 이론에서는 중립적 통화정책은 완만한 양의 수익률 곡선과 연결된다고 주장합니다.  다소 플러스를 나타내는 중립적인 곡선이 나타나는 원리는 단기 금리는 장기 수익률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적고, 따라서 만기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장기 수익률 대비 단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기관들은 더 이상 단기 금리로 차입해 장기 금리로 대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단기 신용에 의존하는 영리 기업들은 높아진 금리 부담을 안게 됩니다.  소비자들의 부채는 금리에 특별히 민감하지는 않지만,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은 대단히 민감합니다.  단기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 모기지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모기지 선택권이 줄어들고 신규 주택 구매 여력이 감소합니다.   만약 수익률곡선이 실제로 뒤집어 진다면 (단기 금리가 장기 수익률보다 높아짐), 이 모든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집어진 수익률곡선은 향후 1-2년 내 경기후퇴가 올 것을 보여주는 대단히 유효한 신호 지표입니다.

그림 1: 중립 수준을 넘어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참, 그리고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거나 뒤집어지는 이유는 중요치 않습니다. 곡선의 모양이 더 이상 플러스로 기울어 있지 않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익률곡선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요인은 중요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경제주체들(정부, 기업, 소비자)이 금리 비용의 변화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건 상관없이 거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이번에 수익률곡선을 평평하게 만든 또 한 가지 이유는 연준의 금리인상 과정에서 장기 수익률이 위로 방향을 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들의 자산매입 정책에 힘입어 이들의 국채가 시장에서 경쟁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장기 수익률이 제한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사실입니다만, 원인이 다르다고 해서 그 결과 역시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이제 부채가 남았습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럽은 예외입니다. 부채가 증가했다고 해서 곧 경기후퇴가 온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완만한 부채 증가는 지속적인 경기 확장을 부양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채 부담이 커지면 금리가 올라갈 때 이자비용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부채 부담이 늘어나면, 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의 취약성 역시 증가합니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최대 규모의 부채 증가 원인은 연방정부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그 말은 곧, 금리가 오르면, 정부재정에서 이자비용 항목이 급속하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및 가계 부채는 2007-2008년에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소비자 부채는 한 동안 감소했지만 다시 2008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자동차 및 주택 판매 둔화를 예상하는데, 그 근거는 금리 인상이 높은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도가 작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신흥국 환율 붕괴

신흥국 통화 폭락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신흥국 통화는 연준의 긴축 이후로 종종 문제를 보여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라틴 아메리카는 폴 볼커 전 연준의장이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대규모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빠져들었습니다. 연준이 1994년 금리 인상을 실시한 이후, 멕시코 페소화는 곧바로 폭락했고 몇 년 후 그 뒤를 태국 바트화를 비롯한 수 많은 기타 아시아 통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러시아 루블화 차례였습니다. 신흥국 통화 붕괴는 성장에 치명적입니다. 미 달러화 또는 기타 경화로 빌린 기존 대출을 갚기가 너무나도 힘들어집니다. 국내 기업과 소비자들은 하락 추세 속에 지출을 줄입니다. 이미 높아져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긴급 정책이 발동되고 금리가 하늘 높이 치솟는 가운데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됩니다. 지난 수십 년 간 신흥국들이 글로벌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왔기 때문에, 이들이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충격과 주요 산업국에 미치는 연쇄반응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림 2: 또 한번의 신흥국 외환 위기가 진행 중인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자들은 미국, 유럽, 일본 또는 기타 제로 금리 통화로 금리 없이 돈을 빌려서 신흥국 통화의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연준이 반복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심지어 추가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통화 캐리 트레이드는 급격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높은 부채 규모가 신흥국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선진국들의 모습을 닮은 극단적으로 높은 부채 규모를 떠안게 되었고 (그림 3), 현재 부채 감축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중국의 문제는 이와 같은 부채 감축 계획이 사실상 부채 감축 계획이 전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소위 부채 감축 계획은 부채를 A지점(그림자 금융 시스템, 비금융기업 및 지방정부)에서 B지점(공식 은행 시스템, 중앙정부, 간접적으로는 가계의 대차대조표)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부채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옮긴다고 해서 부채 감축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채를 관리하기가 좀 더 용이해질 수는 있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이 대출을 늘리기 위해 지준율을 낮추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2018년 9월로 예정된 세금감면을 통해 경기 둔화를 막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채 부담 및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이런 조치들로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정부 부채를 감안하면 중국의 부채 규모는 현재 GDP의 10-20%만큼 과소 계상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림 3: 중국의 엄청난 부채 규모에 더해, 다른 신흥국에서도 레버리지가 높아지고 있음.

신흥국 경제 혼란 및 성장 둔화로 인한 명백한 결과물이 산업용 금속 가격 폭락입니다.  구리 가격은 2018년 6월과 7월에 거의 20%나 하락했습니다.   원유 수요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신흥국 통화 붕괴 기간에는 원유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무역전쟁

과거 1700년대와 1800년대 초에도 무역전쟁이 큰 이슈였습니다.  중상주의자들은 관세가 지역경제를 보호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유무역주의자들이 경제 이론에서 승리하면서 오늘날에도 실질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때에도 무역 이슈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스무트-홀리 관세법 제정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당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연준이 최종대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 훨씬 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대공황을 가지고 지금의 무역전쟁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러한 논지를 편다면, 이번 무역전쟁 역시 경기후퇴를 확실히 불러온다는 잘못된 인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시작한 이번 무역전쟁에 대해 좀 더 온건한 시각을 적용한다면,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기후퇴 위험이 높아지는 두 가지 효과가 발생한다 정도가 될 것입니다.  첫째, 무역전쟁은 기업의 비즈니스 계획 수립에 지장을 주고 잠재적으로 공급사슬관리와 관련한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반적인 기업 이익을 감소시킵니다 (물론 일부 특정 기업들은 혜택을 보겠지만).  둘째, 무역전쟁은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성장률 둔화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무역전쟁이 격리된 상태로 벌어졌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신흥국 환율이 붕괴되는 시점에 발생된 것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사태를 덜 회의적으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모든 조건이 동일하거나 동일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가정하고(세테리스 파리부스) 이슈를 분석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역전쟁이 대단히 좋지 않은 시기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가 상당히 건실하다고 보여지므로, 어느 정도의 무역 문제는 극복하고도 남을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신흥국 환율 붕괴로 인해 이미 경기후퇴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또 한번 충격이 가해진다면 치명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역전쟁이 마지막 결정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중국의 경기 둔화, 부채 부담, 전반적인 신흥국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망에서 핵심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역전쟁이 미국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큰 충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계에서 빠른 양보를 반대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장기적 목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 중 하나로써 자신의 입지를 재확보하는 것입니다.  미국과의 타협도 가능하긴 하지만, 중국 지도층은 자신들이 미국에 당당히 맞서서 한쪽에 불리한 일방적 거래가 아니라 상호 호혜적 거래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 긴장감은 2020년대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하방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이익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 이익의 하락이 반드시 주식 강세장에 재앙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말입니다.  과거 두 번의 강세장은 두 단계를 거쳤습니다.  1단계(1990-1997, 2003-2005)에는 이익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2단계(1997-2000, 2006-2007)에는 이익은 감소하지만 주가는 아랑곳 없이 상승했습니다 (그림 4).  본질적으로 이익은 2014년 이후로 안정세를 유지해 왔는데, 이는 법인세 감면으로 주식 매력도가 높아지기 전입니다.  감세 효과가 주가에 완전히 반영되어 있는 가운데, 이익은 2018년 하반기부터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의 진짜 고점은, 경기후가 현실화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2019년, 2020년 혹은 그 이후에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림 4: 투자자들이 이익 감소를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1-2년은 말입니다.

이익과 주가 감소 외에도 주식 강세장 후반부에는 통상 3가지 다른 특징들도 나타납니다: 1) 변동성 증가, 2) 신용 스프레드 확대, 그리고 3) 주도주 숫자의 축소가 그것입니다. 1990년대 강세장 때 신용 스프레드는 이익의 정점 부근인 1997년에 가장 좁은 폭까지 축소되었지만, 주가는 2000년 3월이 되어서야 고점이 나왔습니다.  2003-2007년 강세장 때는 신용 스프레드가 2007년 5월에 가장 좁은 폭까지 축소되었지만, 주식시장의 고점은 5개월 후에나 나왔습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부채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흐름을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의 주식은 부진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시장 조정은 좋은 경기후퇴 예측지표가 아닙니다. 경기후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조정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신흥국 환율 붕괴, 무역전쟁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주식시장 조정이 기업 경영자들의 마음에 공포를 심어주고, 그로 인해 계획된 투자 규모가 실질적으로 감소함으로써 경기후퇴의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다음 번 경기후퇴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다음 번 경기후퇴는 가장 최근의 경기후퇴와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이번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없습니다.  미국 은행들도 자본 확충이 잘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주택시장도 극단적 밸류에이션 상태가 아닙니다.  유럽 은행들은 여전히 어느 정도 문제를 안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가 0이기 때문에 은행 도산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게다가, 미국 및 중국과 달리 유럽은 인상적인 부채 감축을 실시해 왔습니다.  다음 번 경기후퇴는 2008년 금융위기의 모습보다는 일반 기업 및 소비자가 서로를 향한 지출을 줄이는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음 번 경기후퇴는 신흥국 통화 위기로 시작해 닷컴 버블 붕괴로 끝났던 1997-2003년 사태 때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져 왔던 문제들을 승계하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술주가 급등하고 중국 경기둔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다음 번 경기 하락이 1997-98 아시아 및 러시아 위기와 비슷하게 전개되면서 그 뒤를 이어 2001년 같은 기술주 약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신흥국 통화 문제는 이미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림 2).

그림 5: 성장이 지속 중임에도 이번 경기 확장기에 재정적자는 증가세.

다음 번 경기후퇴 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채권 발행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신다면, 경기후퇴가 시작되고 조세수입이 쪼그라들고 경기대응적 지출 증대 압력이 높아질 때까지만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1990-91 경기후퇴 때 재정적자는 GDP 대비 3%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로 인한 경기후퇴와 2001년 감세 정책이 결합되면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재정적자는 GDP 대비 6%까지 늘어났습니다.  2008년 경기후퇴 때는 재정적자가 GDP 대비 9%까지 확대되었씁니다.  만약 또 한번의 경기후퇴가 내년 혹은 그 다음 해에 발생한다면, 미국의 연간 연방재정적자가 GDP 대비 8-12%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경기후퇴가 발생할 경우 시장의 반응

주식.    

앞서 말했듯 경기후퇴의 신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경기후퇴가 올 때는 거의 대부분 주가 폭락이 동반할 것입니다. 사실상, 급격한 금리 인하 같은 정책 변화로 경기 전망이 개선될 때까지는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입니다.

채권.     

채권시장의 반응은 주식보다는 덜 명확합니다. GDP 대비 8-12%에 달하는 연방 재정적자가 채권시장에 재앙이 될까요? 수익률이 급등할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아니오'일 것입니다. 과거 3차례의 경기후퇴 때는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채권 수익률이 폭락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채 규모 증가의 아이러니는 그로 인해 금리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높은 부채 부담은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크본드.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조정이 결합되는 것은 저 신용 채권에는 호재가 아닙니다. 현재 미국의 국내 신용 스프레드는 좁은 간격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크본드의 수익률은 국채나 투자등급채권 대비 겨우 3.5% 높은 수준이며, 정부 채권과 좁은 스프레드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기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장기로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은 이익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출 러시를 촉발해 S&P 500®이 300% 이상, 나스닥 100이 600% 이상 상승하는 등 9년 반 동안 이어진 주식 강세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이 정도로 높았던 적은 없었으며 아마도 계속 높아질 것입니다.

연준.    

변동성이 커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실업률이 다시 올라가면, 연준은 과거에 그랬듯 다음과 같은 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를 인하하고 수익률곡선을 가파르게 만들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경기회복을 도모. 미국의 단기 금리가 향후 6-9개월 간 50 bp 더 높아진다고 해도, 경기후퇴가 발생할 경우에는 2022년 전까지 연준이 정책금리를 다시 1%로 되돌리거나 심지어는 0%까지 낮추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1차 금속.      

1차 금속들은 기술주의 운명과는 별 관계가 없을지 모르지만 신흥국 상황이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중국이 비틀거리거나 신흥국 전반에 걸친 위기가 발생한다면, 상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2016년 저점을 다시 테스트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취약한 상품이 산업용 금속인데, 이것이 중국의 성장률 변화를 미리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합니다. 산업용 금속 가격은 이미 급락을 한 바 있습니다.

농산물.           

농산물 가격은 특정 신흥국 통화의 운명을 밀접하게 추종합니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 같은 대규모 생산국을 따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중국은 간접적일지는 모르지만 농산물 가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경우, 금속 가격 그리고 때로 에너지 가격도 함께 하락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및 기타 식량 수출국 통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해당 국가의 농산물 생산자들이 미국 생산자 대비 경쟁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 생산 비용이 낮아지고, 그로 인해 미 달러화 기준 옥수수, 대두, 밀 가격의 하방 지지선이 더 낮아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과 와일드 카드.    

아시아 금융위기는 유가에 독이 되었습니다. 1997-1999년 기간 동안 유가는 계속 두들겨 맞으면서 배럴 당 25달러였던 것이 12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신흥국 경기가 둔화된다면, 유가의 경제적 리스크는 하방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적 리스크(원유생산국 간 그리고 생산국 내의 분쟁 모두를 포함)는 여전히 상방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따라서 공급 측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흥국 경기 둔화에 반응해 유가가 실제로 하락할지 확실히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 달러화의 경우는?    

현재, 달러화를 가운데 두고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미 금리 인상과 대외 리스크로 달러 강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 상황 악화는 그 반대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달러 강세를 야기하는 힘이 더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투자자들이 계속 확신을 갖는 한, 그리고 다른 중앙은행들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 미 달러화는 강세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확장이 종료될 시에는 경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은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하고,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 되면 완화로 노선을 바꿀 것입니다.  달러의 급등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이미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연방 재정적자가 폭발할 것입니다.  현재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힘이 한 방향으로 일치하게 되면서 달러는 붕괴할 것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재정적자 폭발이 결합되면 금과 은의 극단적 강세장도 촉발될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귀금속은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으로 움직일 때까지는 상방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옵션시장.      

옵션시장 전망은 현재는 차분한 상태이지만 곧 변동성 확대 단계로 급격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지난 6개월 간 발행한 여러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통화정책과 모든 종류 옵션(FX, 금, 주식, 금리, 신용 스프레드)의 내재변동성 간에 주기적 관계가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신용 스프레드를 포함시킨 이유는 회사채가 본질적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풋옵션 매도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완화적 통화책이 실시되는 기간에는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낮아집니다.  긴축 사이클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긴축을 실시하고 결과적으로 과도한 긴축을 하게 되면, 변동성(그리고 신용 스프레드)은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옵션시장의 반응 간의 평균적인 지체 시간은 대략 1년 반 정도였습니다(6개월의 가감은 가능).

옵션시장이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것이 놀랄 일은 아닙니다.  사실, 시장 변동성이 연준의 긴축에 빠르게 반응했다면 오히려 우리가 놀랐을 것입니다.  그렇긴 해도,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2020년 부근(1년 정도의 가감은 가능)에 훨씬 더 높은 변동성을 야기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지수, FX, 금 및 채권 옵션에 대한 평균 내재변동성이 현재 수준에서 가볍게 2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신용 스프레드는 가볍게 현재 수준보다 3배 또는 그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비정기적 요인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상황은 영원히 유지될 수 없습니다.

결론

  • 연준의 금리인상, 신흥국 환율 붕괴, 미-중 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기후퇴의 리스크가 33%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 다음 번 경기후퇴는 2008년 금융위기가 아니라 1997-2002 위기와 더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 시장의 반응으로는 주식시장 조정, 정크본드 대량 매각, 국채 수익률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지속적인 신흥국 통화 붕괴로 상품 시장에 큰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 미 달러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는 한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경기후퇴로 연준이 급작스럽게 금리를 낮추게 된다면 약세 주기로 돌입할 수 있다.
  • ·금과 은은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달러가 붕괴되면 엄청난 강세장이 생길 수 있다.

 

부인 성명

선물 및 스왑 거래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원금손실의 위험이 따릅니다. 선물과 스왑은 레버리지 투자 상품으로 계약 금액의 일부만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선물 및 스왑 포지션에 대한 당초 예치금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래자들은 모두 잃더라도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을 이용하여 거래하여야 합니다. 또한 모든 거래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으므로 한 번의 거래에는 이러한 자금 중 일부만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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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블루포드 "블루" 퍼트넘씨는 2011년 5월 이후 CME 그룹의 전무이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여 왔습니다. 블루 퍼트넘씨는 금융서비스업계에서의 35년이 넘는 경력과 중앙은행 관련 및 투자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관한 해설을 해 오며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상황에 관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십시오.: CME 그룹 전무이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 블루 퍼트넘의 보고서

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CME 그룹 에릭 놀란드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의 다른 보고서 더 보기.

헤지 전략

미국 경제가 거의 10년 가까이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주식시장은 역사적 고점까지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품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부터 벗어나고 있습니다. 주요 자산군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과 옵션을 통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부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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