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와 브렉시트, 그리고 팬데믹

영국 의회에서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법안을 가결한 후 5년 동안 세계 경제에는 2016년의 브렉시트 찬반 투표 자체와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포함하여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중에 한 가지 변함 없이 유지된 사실은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이 유럽과의 통합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록 상승하고 노딜 브렉시트 결정에 더 가까와질 수록 하락해 왔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5월 초 영국와 유럽연합의 협상이 어업권부터 경쟁 관련 규제에 이르기까지 양측 모두가 진전이 없다면서 난관에 봉착하자 다시 한 번 이를 재확인하였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후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3%, 미 달러화 대비는 4.5%가 하락하였습니다.

다음은 이 오래된 현상의 최근 사례입니다:

  • 2015년 6월 9일, 영국 의회가 국민투표를 요청한 때부터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일까지 영국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4%, 달러화 대비 3% 하락하였습니다.
  • 국민 투표 이후 수 개월 동안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17%, 달러화 대비 21% 폭락하였습니다.
  • 국민투표 이후, 영국 파운드화는 협상이 완료될 듯하면 상승하고 (2018년초 테레사 메이 당시 총리가 협상을 이끌었을 때 달러화 대비 21% 상승)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때에는 하락하는 (메이 총리의 협상안이 계속하여 부결되면서 16% 하락)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도표 1).

도표 1: 영국 파운드화는 유럽과의 통합이 가시화되면 상승하고 분리가 가시화되면 하락함

협상 담당측이 2020년 6월초에 협의를 계속할 가치가 있을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한 번 더 회합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의 유럽연합 탈퇴 추진 (XO; Exit Operations) 위원회, 보통은 "노딜 계획위원회"로 불리는 위원회 회의가 더욱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2020년 12월 31일 이후에도 공동시장에 대한 영국의 회원 자격을 연장할 것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 때문에 특히 받아 들일 만한 협상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느 형태로든 연장을 받아들이는 타협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음 번 협상을 앞 두고 영국 파운드 옵션 시장은 통상적인 외가격 콜에 비하여 외가격 풋이 훨씬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하방 왜도(스큐)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19일까지는 옵션시장의 왜도(리스크 리버설로도 불리는)는 최근 2년 중 92%에서 보인 것보다도 더욱 음(-)의 값을 보였습니다. 옵션 거래자들은 종종 파운드화의 향후 방향에 대한 선견지명을 보여 왔습니다: 즉, 옵션 왜도는 2016년 국민투표일까지 극단적인 음의 값을 보였으며 실제 영국 파운드화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자 급락하였습니다 (도표 2). 왜도는 이번에는 음의 값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파운드화 옵션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볼 때에는 유로화 옵션에 비하여 훨씬 비싸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도표 3). 더욱이, 최근의 내재변동성 및 리스크 리버설 둘 다의 급상승은 대부분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 번의 예외는 3월 중순의 달러화 자금조달 개시와 관련하여 나타난 것뿐입니다. 미국 연준이 개입하자 이 상황은 급속히 해소되었습니다.

도표 2: 영국 파운드화 1개월 및 1년물 옵션은 평시보다도 더욱 왜도가 심

도표 3: 영국 파운드화 옵션 내재변동성, 통상 국민투표 전 유로화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더 높

영국의 금리시장은 브렉시트 관련 상황에 대하여 통화시장보다도 반응을 덜 보여 왔습니다. 영란은행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금리 상품 거래자들은 영란은행이 유럽중앙은행이나 스위스은행을 따라 마이너스 금리로 갈 것인지에 대하여 토론 중입니다 (도표 4). 만약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택한다면 환율에는 예상히지 못했던 결과가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마이너스 금리로 이행한 4개의 중앙은행 가운데 2개는 자국 통화의 급속한 절상을 경험하였습니다. 다른 2개국은 훨씬 복잡한 결과를 보였는데 그래도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개념에는 부합하는 상황입니다. 스웨덴은 마이너스 금리 체제에서 이미 벗어났습니다. 저희의 새 보고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통화시장의 증언"이 곧 나옵니다.

도표 4: SONIA 선물 가격으로 보면 영국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이 보임

보통 통화의 강세는 통화정책의 상대적 긴축 신호입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경제회복을 지원하려는 것인데, 실제로는 은행시스템에 대한 세금부과 결과가 되어 신용창출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로부터 파생되는 의도하지 않았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통화정책의 강화는, 마이너스 예금 금리 하의 통화가 보통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때에 그렇듯이 절하되지 않고 절상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영란은행이 금리를 제로 수준 이하로까지 내릴 지는 불확실하지만 만약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추구하게 된다면 이는 파운드화의 강세를 가져올 것입니다. 통화의 강세는 다음으로는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을 늦출 수도 있을 뿐만아니라 현실화할 수도 있는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추가적인 충격을 흡수하는 것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 사태는 영란은행으로 하여금 제로 수준 금리로 복귀하도록 하고 영국의 예산적자 규모의 방대한 확대를 강제하는 것보다는 3월 중순의 일시적인 달러화 자금조달 이슈를 넘어서는 파운드화에 대한 제한적인 영향만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은 팬데믹 상황에 직면한 영국의 경제 및 재정 상황은 해협을 건너 있는 유럽 국가들 및 대서양 건너편 국가들과 매우 유사합니다.

브렉시트 이후의 파운드화의 향방에 관한 한 가지 질문은 호주달러화나 캐나다달러화의 길을 따를 것인가입니다. 저희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파운드화는 여러 가지 이유로 유로화의 영향권 안에 머무를 것이며 최소한 영국의 수출의 40%가 넘는 물량이 유럽연합 향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동 수치가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에 따라 다소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영국의 유럽과의 무역은 다른 어떤 무역상대방보다도 많을 것입니다. 둘째로는 영국은 10년 전부터 더 이상 석유 순수출국이 아니며 북해의 매장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영국은 국내에 다른 이렇다할 원자재 상품 생산이 없는 상황에서 영국 파운드화가 호주달러화나 캐나다달러화 또는 다른 자원의존 국가의 통화와 같은 식으로 거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할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결론

  •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 및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브렉시트 이후의 무역 협상에 달려 있습니다.
  • 영국 파운드화 옵션은 하방 왜도를 계속하여 보일 것입니다.
  • SONIA 선물 가격은 영란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추구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영국 파운드화는 통상 영국이 유럽과의 통합을 더욱 강화할 때에 상승합니다.

 

부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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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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