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및 2020년의 교훈

2008~2009년 대침체 및 2020년 코로나 대유행 기간의 경제 혼란은 본질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따른 통화 및 재정 정책도 달랐습니다. 2008년은 본질적으로 금융위기였으며, 금융 시스템의 급속한 디레버리징을 동반했습니다. 2020년의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는 서비스 경제의 핵심 영역에서 강제 봉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두 번의 경기후퇴에서 원인 및 정책 대응의 차이를 바라볼 때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미 연준은 금융 시스템의 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차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1조 달러 이상의 부실채권 매입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습니다. 또한 “바로 착수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재정정책도 확장했습니다. 다만, 실제 자금 집행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었으며 개인에게 직접 지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 연준 자산: 2006년~2010년 6월

미 연준 자산: 2006년~2015년

당시 위기는 2008년 9월에 시작된 것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및 AIG 구제로 인해 미국, 유럽, 그 외 지역의 금융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촉발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은 급락했습니다. 주식시장은 2009년 3월부터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고, 경제는 2009년 4분기부터 다시 성장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은 2010년 4월에 과거 최고치를 회복했습니다. 실질 GDP가 과거 최고치를 회복한 시점은 2011년 1분기였습니다. 하지만 고용률은 2014년 5월이 되어서야 과거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이 먼저 회복된 다음, 실질 GDP가 회복되고 마지막으로 일자리가 회복되었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부분 봉쇄조치가 이루어졌을 때 미 연준은 3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대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금융 디레버리징 위기가 아니었으며, 따라서 미 연준은 부실채권을 매입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의 재정정책 대응은 2008년과 크게 달랐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개인에 대한 현금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고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기타 지출도 늘렸습니다.

미 연준 자산: 2006년~2021년

미국 연방정부 지출: 수십억 USD

코로나 대유행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2020년 3월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3월 중순경 미 연준의 조치가 명확해지자, 경제 상황이 악화 중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개인을 대상으로 이전지출을 단행하면서 개인소비지출은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일자리 감소분은 70% 정도만 회복되었지만, 실질 GDP는 2021년 2분기에 과거 최고치에 도달하거나 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실질 GDP는 일자리보다 훨씬 빠르게 과거 최고치를 회복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감소한 일자리 회복은 아직 요원합니다.

개인소비지출: 대침체 vs 코로나 대유행

미국 실질 GDP는 2021년 2분기에 코로나 이전 최고치를 초과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러한 두 차례의 경제 혼란기에서 얻은 주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 통화정책을 통한 부실채권 매입은 2008년의 디레버리징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고 금융 시스템 회복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중앙은행의 매입 대상이 중요하며, 부실한 신용이나 시스템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문제인 경우, 은행 시스템을 통한 대출이나 국채 매입보다는 부실채권 매입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둘째,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경우, 재정정책을 통한 개인별 현금 지급이 개인소비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2008년 대침체 당시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실질 GDP가 이전 추세선까지 회복되었습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적자 지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해당 적자의 생성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수요가 문제인 경우, 개인의 손에 현금을 쥐여주면 소비 지출을 과거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세율 인하나 건설 프로젝트보다 더욱 즉각적으로 경기후퇴 국면에서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두 경우 모두 미 연준의 자산매입 확대로 인해 주식시장의 탄탄하고 빠른 회복이 경기회복보다 훨씬 앞설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이후, 즉 2010년 말부터 2015년 사이에 미 연준이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매입한 조치는 (이러한 후반기 양적완화가 주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속도의 가속화 또는 인플레이션 진작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즉, 대침체 이후 회복 국면에서 취해진 양적완화 조치는 과거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의 패턴을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추가적인 경제 성장도 유발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의 경우, 공급망 붕괴가 상당한 상황에서 2021년 봄과 여름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습니다. 2010~2015년의 교훈은, 미 연준이 대대적인 양적완화를 펼치더라도 항상 영구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008년의 금융위기 및 2020년의 코로나 대유행에서 얻은 교훈은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학계와 정책입안자들에 의해 철저히 분석될 것입니다. 잠정적인 핵심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혼란의 경우, 금융 시스템에서 부실채권을 제거하기 위한 통화정책 지원은 회복을 더 앞당기지는 못하더라도 경제를 안정시킬 수는 있습니다.
  • 일부 경제 시스템의 강제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 혼란의 경우, 재정정책을 통한 개인에 대한 현금 지원은 개인소비지출을 뒷받침하고 경제 회복을 더욱 앞당길 수 있습니다.
  • 주로 국채를 매입하고 부실채권 매입과는 무관한 통화정책 양적완화는, 일자리 창출이나 인플레이션 유발 없이 자산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위기의 원인이나 정책 조합과 상관없이, 실질 GDP는 고용보다 훨씬 빨리 회복됩니다. 즉, 경제 혼란으로 인해 사업 모델이 변화하며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를 유도할 수 있으나,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를 앞당기지는 않습니다.

2021년 5월까지의 미국 민간 부문 일자리


 

부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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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블루포드 "블루" 퍼트넘씨는 2011년 5월 이후 CME 그룹의 전무이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여 왔습니다. 블루 퍼트넘씨는 금융서비스업계에서의 35년이 넘는 경력과 중앙은행 관련 및 투자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관한 해설을 해 오며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상황에 관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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