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차기 상승 시장 대기 중

  • 11 Sep 2018
  • By Erik Norland
  • Topics: Metals

지난 2002년 온스당 $280에서 2011년 $1,900에 도달할 때까지 눈부신 랠리를 기록했던 금은 지난 7년간 금 투자자들에겐 매우 부진한 수익률을 가져다줬습니다.  금의 9년에 걸친 랠리는 2002~2010년 미국 달러의 하락 장세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미국 연준의 위기 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금 투자자들의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예측건대, QE는 아무것도 촉발하지 않았으며, 더더구나 소비자 물가 상승 측면에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금의 약세장은 미국 달러의 강세장, 양적완화 종료 및 연준의 긴축 주기와 겹쳤습니다. 채굴 확대로 인한 공급 증가 또한 가격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금과 Bloomberg U.S. Dollar Index는 여전히 강력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그림 1). 비록 금과 연방기금 간의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퇴색한 것은 사실이나 금리 인상 전망 소식은 금에는 부정적인 뉴스입니다. 

그림 1: 금은 미국 달러와의 일관되고 강력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의문점은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며 미국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러한 서로 얽힌 질문에 대한 해답은 다음 금 강세 시장이 언제 시작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림 2: 연방기금 선물과 금의 상관관계는 과거에 비해 약하지만, 여전히 음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이 서로 달러를 반대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미국의 통화 정책은 타이트하고 더욱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미 금리를 7차례나 인상했으며 9월에는 8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25일에 열립니다.) 또한, FOMC 위원들의 예상 설문조사인 “점도표”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에 6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금리 인상 일정을 지닌 중앙은행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캐나다은행과 잉글랜드은행은 연 1회, 또는 많아야 연 2회 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은 2010년대 말까지 QE 프로그램을 긴축할 수는 있겠으나 추후 몇 년 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으로 미국 달러는 대부분 국가의 통화와 금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에는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재정 정책 측면에서는 대부분 다른 나라가 계속 재정적자 축소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만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말 이후 미국의 재정 적자는 GDP의 2% 수준에서 4%로 확대되었습니다(그림 3).  일반적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 확대는 미국 달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그림 4) 금에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림 3: 미국 재정적자는 증가하는 반면, 유럽(및 대부분 국가)의 재정적자는 감소 중임.

그림 4: 다른 여건이 동일할 경우, 적자가 확대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달러화의 약세를 의미합니다.

2017년 12월의 감세, 2018년 3월의 지출 확대 결정은 미국 달러에 약세를 미치면서 잠시 금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나 미국의 재정정책은 안정적인 궤적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1월의 트럼프 행정부 중간 선거까지는 추가 조세 및 지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적으며, 사실상 2020년에 열리는 차기 대통령 선거 때까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난 6개월간 앞으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려면 전적으로 통화정책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그간 연준의 긴축 정책은 이머징마켓의 통화 위기 촉발의 도화선을 당긴 것으로 보입니다(그림 5).

도표 5: 이머징마켓 통화의 폭락은 미국 달러화의 급절상으로 이어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현재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으나 이러한 상황이 영구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연준은 긴축정책을 어느 시점에선가 멈출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시각을 확대되는 미국 재정 적자에 눈길을 돌리게 함으로써 미국 달러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금은 강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과도하여 경기 침체를 가져오면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뿐만 아니라, 서둘러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보통 재정 적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평균 GDP의 4% 정도 확대됩니다.  현재 GDP의 4%에 머물고 있는 재정 적자 수준이 8%까지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정 적자 확대와 통화정책 완화가 결합하면 미국 달러에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금 투자자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한 금은 하향 압력을 받는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머징마켓 통화 위기가 다른 국가에도 파급될 경우, USD는 더 많이 절상될 것입니다.  그러나 긴축이 과도하여 연준이 거꾸로 금리를 인하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면 금의 폭발적인 강세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지 알리는 연준의 점도표에 나타나는 신호를 를 예의주시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역전쟁은 미국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금에는 전반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해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미국 관세가 오르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투매되며 미국 달러의 강세를 가져오는데 이는 보편적으로 금에는 악재입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이 중국 경제 둔화를 가져오면 금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커모더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금 가격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강력하면 금은 종종 약세를 보이며, 중국의 성장률이 취약하면 금에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그림 6).

그림 6: 중국의 강력한 성장은 종종 금의 약세로 이어짐.

중국의 성장은 높은 부채 수준, 무역 불확실성 및 점차 과대 평가되어 온 통화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어느 시점에선가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해야 할지 모릅니다.  평가 절하가 이뤄지면 아마 당장은 금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결과는 매우 강력한 상승 장세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달러 절상으로 연준이 긴축정책을 종료하고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되어 궁극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금 강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은 금 투자자에게는 험난한 경험이었지만, 이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집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보다 금의 강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없을 겁니다. 

결론:

  • 강력한 달러,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은 금의 하락장세를 가져왔음.
  •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이 서로 미국 달러를 반대 방향으로 이끌고 있음.
  • 연준 정택이 과도하게 긴축하면 미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궁극적으로 동일한 방향, 즉 하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미국의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는 금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아직 이 시나리오 중 어느 것도 일어나지 않고 있으므로, 금 시장을 강세장이라고 말하기에는 1-3년 정도 성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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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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