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파운드화, 차분한 여름을 보낸 후 가을 온도처럼 급격하게 하락할 것인가?

7월 23일, 영국 보수당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에 오를 새로운 지도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보리스 존슨의 차기 총리 임명이 확실시됩니다. 그는 2016년, 공식 유럽연합 "leave"(탈퇴) 캠페인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한편 비공식 캠페인은 새로 창당한 브렉시트당 나이젤 파라지가 주도한 바 있습니다). 오즈메이커들은 존슨이 후임 총리에 오를 가능성을 95%로 점치고 있으며, 현 외무장관이자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제레미 헌트의 총리 지명 가능성은 불과 5%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존슨의 말을 빌자면, 2019년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달성하는 것이 토리당(보수당)에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에 실패하면 최근 세력을 확대 중인 브렉시트당이 보수당을 크리스마스 전에 찜 쪄 먹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압도적인 존슨의 총리 지명 확률 예측을 내놓고 있는 오즈메이커들은 10월 31일은커녕 2019년 12월 31일까지 브렉시트가 이뤄질 확률을 높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이 올해 연말까지 유럽연합 국가로 남아 있을 확률을 55%를 기준으로 베팅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45% 탈퇴 확률에서도 딜 체결 후 탈퇴는 16%에 불과하며, 딜 체결 없이 탈퇴할 확률은 29%입니다. 

또한, 오즈메이커들은 2019년 불신임 투표가 발생할 가능성을 무려 77%로 책정하고 베팅을 접수 중입니다. 이는 존스가 다우닝 스트리트 10번지 총리 관저로 들어간 후 바로 불신임 투표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새 정부가 불신임 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이는 새로운 선거로 이어질 것이며, 새 선거는 브렉시트를 더욱 지연시킬 것이 확실시됩니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영국의 정치적 상황은 매우 유동적인 상태입니다. 탈퇴파와 잔류파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통적인 좌우 갈등이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가을 큰 판돈이 걸린 정치적 드라마가 전개될 가능성, 아니 확실성을 고려할 때, 영국 파운드화 옵션 시장이 요동치는 4분기를 점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10월 31일이 개입되지 않은 3개월물(3M) 내가격(ATM) 옵션은 최근 7.25%의 내재 변동성 수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반면 10월 31일 마감 시한이 포함된 6개월물 옵션은 8.5%에 가까운 내재 변동성 수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3개월 후 3개월물(3M3M)의 내재 변동성이 9.75%에 가까운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트레이더들은 올여름 GBP-US 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가을에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입니다(그림 1).  그렇긴 하지만, 이러한 3M이나 6M의 내재 변동성은 여전히 극단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으며, 올가을 브렉시트 드라마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상당폭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림 1: 영국 파운드화 옵션은 4분기에 더 큰 폭의 변동성을 예견하고는 있지만, 예외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림 1: 영국 파운드화 옵션은 4분기에 더 큰 폭의 변동성을 예견하고는 있지만, 예외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옵션 왜도 또한 여름보다는 가을에 파운드가 더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3M 0.25 델타 외가격(OTM) 풋옵션은 3M 0.25 델타 외가격 콜옵션보다 약 1% 높은 내재 변동성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6M 옵션의 경우, 그 차이는 2%에 가깝습니다.  즉, 옵션 트레이더의 관점에서 파운드 하락 가능성은 가을철에 해당하는 달에 진입하면서 더욱 심각해집니다. 

즉, 트레이더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인 2016년처럼 파운드 하방 위험이 극단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당시 OTM은 풋옵션은 동등한 OTM 콜옵션보다 최대 5-7%나 더 높은 내재 변동성 수준에서 거래된 바 있습니다(그림 2).  이는 파운드화가 이미 역대 수준에 비교할 때 절하된 상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운드화는 최근 2년 최저점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더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돌아보면 브렉시트 문제가 영국에 타격을 입힐 경우, 하락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의 역대 최저점은 미국달러 대비 1.05파운드까지 하락했던 1985년이었으며, 이는 현재보다 15% 낮은 수준입니다.  어쨌든, 파운드화에는 너무나 많은 악재가 이미 반영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도가 특별히 마이너스에 이르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파운드화는 브렉시트가 협상이 타결된 상태에서 이뤄지든, 타결 없이 탈퇴하든, 파운드화에는 상당한 상방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림 2: 옵션 거래자들은 올가을 영국 파운드화의 상방 리스크보다는 하방 리스크를 더 우려하고 있음.

그림 3: 파운드는 역대 수준에 비교할 때 유로화 및 미국달러 대비 약세에 있음.

그림 4: 영국 금리 시장은 금리 인상 예상을 접었습니다. BoE의 다음 조치는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있음..

마지막으로, 영국 금리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포기했으며, 이제 SONIA 가격에는 잉글랜드 은행(BoE)의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시각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채권시장을 휩쓸었던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는 물론, 영국 경제 둔화, 브렉시트를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같은 국내 요인을 부분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론

  • 옵션 트레이더들은 올여름 GBPUSD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내재 변동성은 2016년 수준보다 훨씬 낮습니다.
  • 옵션 왜도는, 특히 올가을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예외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 파운드화 가격에는 거의 모든 악재가 이미 반영되었습니다.
  • SONIA 선물은 BoE 금리 인상 기대를 접었으며, 이젠 오히려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부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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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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