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금리는 수렴할 것인가?

영국과 미국의 경제는 금리 하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은행(BoE)의 단기금리는 0.75%인 반면, 연준(Fed)의 단기금리는 2.375%입니다(그림 1). 그 외에는 양국은 유난히 낮은 실업률(그림 2), 상당히 낮은 수준의 근원인플레이션(그림 3) 및 극히 평평한 필립스 곡선(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역관계를 표시)(그림 4, 5, 6)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양국에서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나라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부문에 대한 디레버리징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그림 7) BoE와 Fed가 금리를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훨씬 일찍 제로 수준에 근접시켰기 때문에 유로존에 비해 더 좋은 GDP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그림 8). 

그림 1: BoE는 Fed보다는 ECB에 가까운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 미국과 영국의 통화정책이 근년에 이토록 크게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브렉시트입니다.  영국의 최종적인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BoE가 Fed의 금리 인상을 따르지 못하도록 막아 온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브렉시트가 BoE의 금리 경로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는 점에서 많은 진실을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설명은 아닙니다.  리보금리 대안으로 새롭게 도입된 SONIA 및 SOFR 금리의 선도곡선은 영국과 미국의 금리가 2020년대 초까지 부분적으로 수렴할 것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시장에서는 BoE가 점차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미국 금리시장은 연준이 지금부터 2020년 말 사이에 금리를 적극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는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BoE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노동시장에 관한 한 연준은 4%가 안되는 실업률로 인해 놀란 것 같습니다.  연준의 일부 러서치는 만일 실업률이 4.1-4.7% 아래에 머문다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 가정에 근거하여 연준은 2015년 말과 2018년 말 사이에 아홉 차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비록 영국 실업률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BoE는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대해 훨씬 느긋한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할 때 BoE는 금리를 인하한 것까지 감안하면 순수하게 한 차례 인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금리 인하 및 2017년, 2018년 각각 한 차례 금리 인상.  영국 경제가 유로존보다는 미국을 더 많이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BoE 정책은 ECB 정책의 덜 극단적인 버전처럼 보입니다.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유로존은 더블딥 침체를 경험했으며 실업률은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보다 높습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후임 경쟁 결과와 차기 총리가 의회 및 EU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 아마도 훨씬 더 길어지겠지만 적어도 금년 10월까지, 영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고민거리가 될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영국 금리시장이 아닌 파운드화 시장이 브렉시트에 대한 주요 완충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급락 및 협상을 통한 브렉시트(또는 만에 하나 제2 국민투표에 따른 '잔류' 결정)의 경우 유로 및 달러 양 통화 대비 급등 예상.

본질적으로 영국 금리시장은 두 가지 상반된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해야만 합니다: 노딜 브렉시트(오즈메이커에 따르면 약 29%의 확률) 또는 협상을 통한 브렉시트/연장/제2 국민투표에 의한 '잔류' 결정(합계 71%의 확률). 노딜의 경우 파운드는 급락할 가능성이 있고, BoE는 아마, 적어도 일시적으로라도, 금리를 인하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이며, 파운드화가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일부 흡수할 것입니다.  이것이 BoE를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경제성장 방어를 위한 금리 인하 혹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하지만 우리는 BoE가 모든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통화정책을 완화하여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2016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EU와 협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면 파운드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하락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BoE는 이를 무시하고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가 결국 1.5% 수준까지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연준이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미국 채권시장이 생각하는 금리 수준과 비슷합니다(그림 9).

BoE와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부채입니다.  분명히 투자자들은 레버리지가 높은 미국과 영국의 경제가 고금리 상태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현재 세계 중앙은행들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취하고 있는 연준마저도 금리가 3%를 넘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림 2: 영국과 미국의 실업률은 7년 동안 나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림 3: 부가세 인상 및 국민투표 후 통화가치 급락은 일시적으로 영국 인플레이션을 부추겼습니다

그림 4: 사반세기 동안 평평한 미국의 필립스 곡선: 아주 약한 실업률-인플레이션 관계

그림 5: 위기 후 부가세 인상은 실제로 지난 20년간 영국의 필립스 곡선이 뒤집히게 했습니다.

그림 6: 부가세 인상 후 영국의 필립스 곡선은 미국처럼 평평한 상태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그림 7: 위기 후 영국과 미국의 디레버리징 부재. 유로존은 2015년부터 디레버리징 진행 중

그림 8: 2016년부터는 경기 부양책 및 브렉시트 때문에 미국이 영국을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림 9: 협상을 통한 브렉시트가 이루진다면 SONIA 선도곡선은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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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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