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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OPEC 정상회의, 11월 27일 개최

  • 22 Oct 2014

다가오는 OPEC 정상회의의 예상 결과

2009년과 2010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원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원하는 적정 유가는 배럴당 75달러라고 밝힌 바 있었으며 2010년 여름까지 이러한 가격이 유지됐었습니다.

그 후 2010년 8월 2차 양적완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미 연준의 발표에 모든 자산군에 걸쳐 이른바 “테퍼 랠리(Tepper rally)”가 촉발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011년 2월 리비아 혁명이 발발했습니다. 그 후로 올해 여름까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유가가 형성되었습니다.

올해 여름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미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 연준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rent $/bbl Tepper Rally리비아 사태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반전됨에 따라 중대한 가격 하락 조정이 시작되었는데 2010년 말 당시의 양적완화 및 리비아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며 OPEC 측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시판매가격(OSP)을 몇 차례 대폭 인하했고 타 OPEC 회원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현 가격정책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상황입니다.

배럴 당 110달러 유가도 중동지역 주요 산유국인 이란을 견제하지 못했고(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셰일 경제를 지탱해주는 고유가로 인해 미 정부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영향력은 약해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대이란 제재가 점진적으로 해제될 경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란•주요6개국(P5+1)의 핵협상 마감시한이 11월 24일이고, 차기 OPEC 정상회의 일정이 11월 27일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핵협상이 마감시한 이전에 타결될 경우, 27일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매우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적정 유가’를 일방적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 국제통화기금(IMF)은 2015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IMF의 성장률 전망치 수정을 예상하여 이미 2015년 석유수요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했고(수요 전망치는 하루 20만 배럴 하향 조정)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IEA 자료에서 여전히 표시되어 있는 하루 120만 배럴 증가 수치는 여전히 낙관적인 수치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번 보고서에서 또 한차례 수정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IEA의 내년도 석유공급(Call-On-OPEC)은 하루 2,960만 배럴로 올해의 2,990만 배럴과 OPEC 산유국의 현 생산량 약 3,080만 배럴에 비해 낮습니다.

Brent $/bbl Tepper Rally미국의 생산량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해 내년도에 OPEC의 감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더 많은 OPEC 회원국들이 사실상 OPEC 비회원국(즉 산유량 쿼터 비적용 국가)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리비아는 전쟁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하여 최대한도로 원유를 생산하고 자발적으로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은 제재안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원유를 생산할 것이며 11월 24일 이전에 핵협상 타결 시 생산량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라크는 OPEC의 생산량 쿼터제 적용 대상이 아니며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라크가 어떠한 쿼터 조건에도 합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더욱 독립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이라크 북부지역에서의 생산이 OPEC 쿼터제의 규제를 받지 않게 될 것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이라크 남부지역 역시 감산에 참여하지 않게 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내년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비회원국/NGL 석유공급량 일 증가분 160만 배럴뿐 아니라 리비아 정권이 또 다시 붕괴하지 않을 경우의 증가분 일 50만 배럴,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경우의 일 증가분 최소 50만 배럴, 쿠르드 지역 유전에서 터키 세이한(Ceyhan)으로의 원유공급량이 증가할 경우의 이라크 증가분 약 일 30만 배럴, 그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정유시설 가동으로 인한 내수 증가분 40만 배럴을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위의 증가분 총량과 수요 증가분을 고려하여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도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원유 수출량을 최소 하루 2백만 배럴을 줄이고 미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시행과 리비아 혁명 발발 이전인 2010년 여름의 하루 약 800만 배럴 수준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Saudi Crude Oil Exports사우디아라비아가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으며 리비아의 복귀, 쿠르드 지역의 수출량 증가 및 대이란 제재 해제에서 비롯되는 물량의 증가를 고려하여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쿠웨이트와 UAE가 자국의 원유 수출량 대폭 삭감에 동의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UAE 역시 루와이스(Ruwais) 정유시설 확장으로 국내 여건상 원유 수출량 삭감에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경제의 더딘 성장과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세로 인해 내년도 공급량 균형 유지란 과제에 직면해있으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는 정치적으로 이란과 이라크 측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측은 유가 균형을 위해 시장점유율을 낮춰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주요 회원국 세 나라가 전쟁과 제재로부터 복귀함에 따라 2015년 OPEC의 기능은 심각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와 그로 인한 달러 강세로 적정유가를 유지해야 하는 OPEC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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