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탈리아, 독일 선거 결과에 따른 리스크: 시장 영향

유로-달러 (EURUSD) 옵션 거래자들은 3월 4일 일요일에 열릴 이탈리아 총선 및 메르켈 총리와의 대연정 여부를 두고 치러질 독일 사민당(SPD)의 당내 투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유럽에서 치러질 이 두 건의 투표 결과는 전 세계 수 많은 시장에 파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이 투표 결과들에 따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구상하는 EU 통합 강화를 통해 유로존의 다음번 경제위기 대응능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얼마나 쉽게 또는 어렵게 진행될지가 결정될 것이다.  또한 브렉시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번 투표 결과는 유럽의 재정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쩌면 미국을 따라 재정 확대, 통화 긴축 및 경기부양책 축소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옵션 거래자들은 일요일에 발표될 이탈리아 총선 결과와 사민당의 연정 결정 여부에 따라 유로화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RUSD 외가격(OTM) 풋 옵션이 현재 OTM 콜 옵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표 1).

표 1: '미소'를 짓고 있지만 행복한 미소는 아님: 향후 2주간의 EURUSD 하방 리스크

따라서, 유로화의 강세를 바라는 투자자라면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1) 이탈리아 총선에서 중도보수 정당이 압도적 다수당을 차지하고, 2) 사민당이 메르켈이 제안한 대연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투표 결과가 나오는 것 (지난 12년 간 3번째 연정).  첫 번째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중도보수 정당이 압도적 다수당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는 별로 가능성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하지도 않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

이탈리아 총선

2018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비례대표제가 사용된다. 3%선을 넘기면 의석을 배정 받고 1위에게는 일부 추가 의석이 배정된다.  이 방식으로는 연정을 위한 다수당 지위를 확고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에 회의적인 오성운동이 현재 27% 안팎의 예상 득표율로 가장 강력한 다수당 후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정 파트너 부족이 눈에 띈다.  중도보수 연정의 4개 정당(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와 북부동맹 포함)은 여론조사 결과 총 3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현 정부 여당이 속한 중도좌파 연정은 28%대로 오성 운동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표 2).  이탈리아는 선거 2주 전부터는 여론조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최근의 유권자 동향을 평가할만한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지 않다.

작년 10월 이후로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133건의 여론조사 중 단 한 건도 중도우파가 상/하원 어느 쪽이건 절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여론조사는 없었다 (표 3).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결과를 보여줬는데,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데 필요한 316석 중 295석 또는 297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중도우파가 절대 다수당이 된다면, 유로화의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오성운동 당선 시 유로존 해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표 2: 중도우파 연합이 예상 득표율 37%로 선두를 차지.

표 3: 선두이긴 하나 다수당이 되기에는 부족.

그렇기는 하지만, 오성운동과 극좌 진영에 대한 반대표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현재의 보수적 재정정책에서 벗어나 유럽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가장 느린 이탈리아의 재건을 위한 지출 확대 및 세금 감면 정책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가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제약요인은 엄청난 규모의 공공부문 부채이다. 현재 그 규모가 GDP의 134.7%로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 부양책을 사용할 경우 이것이 이탈리아 채권시장을 긴장시켜 보다 우량 채권인 독일과 미국의 국채 또는 여타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말 통화 완화책을 축소하고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퇴임이 2019년 말로 예정된 상황에서 이러한 전망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드라기 총재의 후임으로는 보다 매파적 성향의 독일 출신 경제학자 옌스 바이트만이 가능성이 있다).

사민당의 딜레마

 가장 최근 선거에서 참혹한 성적표를 받고난 후, 사민당의 당수는 처음에는 메르켈과의 대연정 재참여 고려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야당으로 남게 되면 3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권력 바깥에서 정당에 대한 지지와 결속을 재건할 수 있다. 둘째, 정부와 연정을 함으로써 책임을 떠안기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문제는 반드시 생기게 마련이다)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 언제나 더 쉬운 법이다. 셋째, 야당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의회에서 주류 야당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메르켈이 자유민주당(FDP) 및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실패한 이후, 사민당은 다시금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만 했다.  당수가 메르켈과의 연정에 합의한 가운데, 사민당 당원들은 메르켈의 CDU/CSU와의 3번째 연정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당원들에게 이 연정은 달갑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 연정 협상에 참여한 이후로 당 지지율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표 4).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17% 근처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가을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며 망신살이 뻗쳤던 20.5%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표 4: 연정 규모 약화 - CDU/CSU/SPD 대연정의 쇠락.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 이외에도 (하락분은 대부분 녹색당과 AfD로 유입), 사민당은 지난 2번의 메르켈과의 연정을 거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자민당도 한번의 연정에서 같은 상황을 겪었다 (표 5).  사민당 일반당원들이 최근 맺은 메르켈과의 협정을 거부할 경우 유로화는 힘든 상황을 겪게될 것이다.  반면, 당원들이 승인할 경우 저렴한 일부 유로화 콜 옵션은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표 5: 여론조사를 통해 파악되는 메르켈 연정 파트너들의 고난

1차 선거: 2005 2009 변동
선두 CDU/CSU 35.2% 33.8% -1.4%
연정 파트너 SPD 34.2% 23.0% -11.2%
2차 선거: 2005 2009 변동
선두 CDU/CSU 33.8% 41.5% 7.7%
연정 파트너 FDP 14.6% 4.8% -9.8%
3차 선거: 2005 2009 변동
선두 CDU/CSU 41.5% 32.9% -8.6%
연정 파트너 SPD 25.7% 20.5% -5.2%

사민당 일반당원들이 메르켈과 손 잡는 것을 거부할 경우, 메르켈은 소수 정부를 힘겹게 끌어가면서 건별로 의회에서 다수결 확보를 위해 힘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면 새로 선거를 치를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사민당 일반당원들이 메르켈과 손 잡는 것을 거부할 경우, 메르켈은 소수 정부를 힘겹게 끌어가면서 필요한 상황마다 별도로 연정 구성을 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새로 선거를 치를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또 다른 미완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물론 힘이 강해진 AfD가 다음 선거 이후의 연정 구성을 훨씬 더 힘들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 되었든, 사민당이 대연정을 거부할 경우, 독일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파트너로서 그 위상이 약해지고 신뢰도를 잃게 될 것이며, 극우진영의 지지율 추가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완화적 재정정책 방향으로 등떠밀려 가게 될 것이다.  재정확대는 유로화와 채권에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유럽과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협정이 승인될 경우에도 독일은 재정확대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사민당의 영향력이 더해지면서 과거보다 유럽 통합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 마지막 부분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유로존 회의론자 AfD가 CDU/SSU 연정의 바로 턱밑까지 와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표를 빼앗길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약:

  • 이번 주 결과를 앞두고 유로화 콜 옵션은 풋 옵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
  • 이탈리아 총선 결과 다수당이 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중도우파의 압도적 승리는 여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이다.
  • 메르켈과의 연정에 대한 사민당의 당원 투표 결과가 또 한번의 대연정 수립 여부, 즉 메르켈이 새로운 선거를 요청하거나 소수 정부로 꾸려가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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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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