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주도하는 힘은 트럼프인가 아니면 거시경제인가?

  • 26 Jan 2017
  • By Erik Norland

11월 8일 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섹터가 똑같이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성과가 가장 좋은 것은 금융, 에너지, 산업 및 소재 섹터입니다. 반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하락했습니다(도표 1).  

사람들은 대선 이후 강력한 섹터 로테이션을 보면서 규제가 심한 산업의 성과가 더 좋았던 이유는 부분적으로 차기 정부의 규제완화 추진이 이들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석이 어느 정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저희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결코 온전한 설명이 될 수 없습니다.

도표 1: 대선 이후 규제가 심한 섹터의 성과가 더 좋았는데, 과연 규제 이슈가 그 배경일까?

오히려 저희 보고서 “주식 섹터별 성과의4대핵심 요인”에서 제시했던 거시경제적 요인이 각 섹터의 상대적 성과를 결정해왔습니다. 그 보고서에서 저희는 다양한 E-mini S&P 섹터 선물의 수익률이 S&P 500® 지수의 수익률보다 높거나 낮은 이유의 많은 부분을 예상 단기금리, 미국 달러, 원유 및 구리의 움직임과 같은 요인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 모든 요인들은 대선 이후에도 여전히 작동해왔고, S&P 500® 지수 자체와 대비한 다양한 하위 섹터의 상대적 성과도 상호 유기적으로 아주 멋지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주 랠리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주로 11월 8일부터 2017년과 그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금융주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S&P 500®에 비해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인상은 유틸리티, 에너지 및 필수소비재 관련주에는 부정적인 뉴스입니다.

대선 후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었습니다(도표 3).  부분적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재정정책 완화(감세, 재정지출 및 예산적자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대선 결과가 달랐다고 해도 일부 내용은 자연스럽게 실행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경제 확장이 7년간 지속되면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던 인플레이션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해지고 있습니다. 

도표 2: 금리인상 기대감은 일반적으로 금융주에 긍정적인 뉴스이다.

도표 3: 대선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금리인상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이 S&P 500 금융 섹터지수에 포함된 금융주의 뛰어난 성과(아웃퍼폼)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에너지주도 아웃퍼폼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레버리지가 높은 에너지주의 경우 투자자들은 통상 금리인상을 상당히 부정적인 뉴스로 여깁니다.  이번에는 WTI 원유 가격 인상이라는 에네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금리인상이라는 부정적인 뉴스를 상쇄하고도 남았던 것입니다.  에너지주는 유가가 오를 때 실적이 양호한데(도표 4), 대선 이후 유가는 16% 상승했습니다. 

도표 4: 에너지, 소재 및 금융 관련주는 유가 상승으로 혜택을 받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도 금융주에는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많은 에너지 기업이 사업확장을 위해 은행대출을 심하게 받았고 유가 급락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또 다른 아웃퍼폼 섹터인 소재 관련주 또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헬스케어, 소비재 및 유틸리티 관련주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통상 성과가 저조한데, 대선 이후 기간도 이 법칙의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일부 산업부문이 예상되는 규제완화로 인해 혜태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주식 섹터의 상대적 성과를 결정하는 근본 요인들이 대선 이후 섹터 로테이션을 보다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 섹터의 상대적 성과를 설명하는 강력한 요인의 하나인 구리를 보아도 역시나 마찬가지입니다.  11월 8일 이후 COMEX 고등급 구리 가격은 거의 10%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소재, 산업 및 에너지 관련주가 아웃퍼폼하고 소비재 및 유틸리티 관련주가 언더퍼폼한 것으로 나타난 것 역시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도표 5: 구리 가격 상승은 소재, 산업 및 에너지 관련주의 아웃퍼폼과 상관관계가 있다.

도표 5: 구리 가격 상승은 소재, 산업 및 에너지 관련주의 아웃퍼폼과 상관관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선 이후 미국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도표 6).  대체로 강달러는 주식에 부정적입니다: 강달러는 미국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강달러는 일반적으로 금융주에는 긍정적이지만 소재 및 유틸리티 관련주에는 부정적입니다(도표 7).  이런 사실이 구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재 관련주가 기대한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도표 6: 대선 후 미국 달러는 석유통화(petro-currency)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도표 7: 강달러는 일부 섹터를 침몰시키는 경향이 있다.

전망

주식 섹터의 상대적 성과는 계속해서 금리, 환율 및 상품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좌우될 것입니다.  저희 생각으로는 단기금리 위험은 대체로 아직까지 상승하는 중입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타이트하고 물가는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금리가 현재 선도곡선(forward curve)이 제시하고 있는 것(2017년 연준 기준금리 2차례 인상)보다 더 빨리 상승한다면 금융주에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섹터에는 타격을 줄 것입니다.  또한 다른 시장의 어떤 섹터보다도 금융주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에서 어떤 매도 장세라도 형성된다면 금리 인상 기대는 잦아들고 이는 금융주에 해가 될 것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아마도 달러는 대부분의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고, 이것은 금융주에는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섹터에는 불리할 것입니다.

에너지 가격의 향후 방향은 불분명합니다.  비관적인 면은 원유 재고가 예외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생산량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OPEC 회원국들의 생산 목표량 준수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낙관적인 면은 미국 재고의 증가 속도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고, 많은 원유 공급업자의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유가상승은 시장의 다른 섹터에 비해 에너지, 소재 및 금융 섹터에 유리할 것입니다.

끝으로 구리 가격은 경제 둔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는 중국의 상황에 매우 민감합니다.  만일 2017년에 구리 가격이 하락한다면 소재 관련주, 그리고 아마도 산업 및 에너지 관련주에는 부정적이겠지만 다른 섹터는 아웃퍼폼할 수도 있습니다. 

요약:

  • 대선 이후 각 주식 섹터의 성과를 결정한 주요 요인은 차기 정부의 규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아닙니다.
  • 그보다는 선거 이후 주식 섹터별 상대적 성과에는 더 근본적인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그 중 일부 요인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았고 일부 요인은 선거 결과와는 무관하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 금융주는 주로 금리 인상 기대와 강달러로 인해 아웃퍼폼했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도 받았을 것입니다.
  • 치솟는 유가와 구리 가격은 에너지와 소재 관련주가 연준의 보다 신속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와 강달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강달러와 함께 하는 금리, 유가 및 금속 가격의 상승은, 투자자에 고배당을 지급함으로써 채권과 경쟁하고 에너지(발전)와 금속(배전)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유틸리티 관련주에는 퍼펙트 스톰이라고 할 정도로 부정적입니다.
  • 소비재, 특히 필수소비재 관련주도 금리 인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부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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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릭 놀란드는 CME 그룹 상무이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에릭 놀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추적하고 경제적 변수를 평가하며 CME 그룹과 그 사업전략 및 동 소속 시장의 투자자들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경제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변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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